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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월 / 초혼

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허공 중에 헤어진 이름이여!불러도 주인 없는 이름이여!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심중에 남아 있는 말 한 마디는끗끗내 마자하지 못하였구나사랑하던 그 사람이여!사랑하던 그 사람이어!붉은 해는 서산 마루에 걸리었다.사슴의 무리도 슬피 운다.떨어져 나가 앉은 산 위에서나는 그대의 이름을 부르노라.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부르는 소리는 비껴 가지만하늘과 땅 사이가 너무 넓구나.선 채로 이 자리에 돌이 되어도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사랑하던 그 사람이여!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26일... 박인환 / 목마와 숙녀

한 잔의 술을 마시고우리는 버지니아 울프의 생애와목마를 타고 떠난 숙녀의 옷자락을 이야기한다목마는 주인을 버리고 그저 방울소리만 울리며가을 속으로 떠났다술병에서 별이 떨어진다상심한 별은 내 가슴에 가볍게 부서진다그러한 잠시 내가 알던 소녀는정원의 초목 옆에서 자라고문학이 죽고 인생이 죽고사랑의 진리마저 애증의 그림자를 버릴 때목마를 탄 사랑의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세월은 가고 오는 것한 때는 고립을 피하여 시들어 가고이제 우리는 작별하여야 한다술병이 바람에 쓰러지는 소리를 들으며늙은 여류 작가의 눈을 바라다 보아야 한다등대 불이 보이지 않아도그저 간직한 페시미즘의 미래를 위하여우리는 처량한 목마 소리를 기억하여야 한다모든 것이 떠나든 죽든그저 가슴에 남은 희미한 의식을 붙잡고우리는 버지니아 울프의 서러운 ..

영화 / 가시나무새

가시나무새 영화는... 1910년대 호주. 드로레닥 목장에 부임하게 된  신부 랄프(Ralph De Bricassart: 리차드 챔버레인 분)는  가족의 무관심 속에 외롭게 살아가던  소녀 매기(Meggie Cleary: 시드니 페니 분)를 딸처럼 돌봐주게 된다. 랄프 신부의 보살핌 속에 사춘기를 보내고 처녀가 된 매기(레이첼 워드 분)는  숨길 수 없는 사랑을 고백하여 랄프를 당황하게 한다. 랄프 또한 성직의 충성과 매기의 사랑 사이에서 갈등을 겪지만 성직의 길을 걷는다.  로마로 불려간 랄프는 콘티니 추기경 (Archbishop Contini-Verchese: 크리스토퍼 플러머 분) 의  비서로 경력을 쌓던 중 매기의 아버지와 오빠가 목숨을 잃은 화재 소식을 듣고 돌아온다.극심한 고통과 외로움 속에서..

♠영 화 음 악 2024.1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