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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zart / Symphony No.40 in G Minor , K.550

초 이 2006. 7. 29. 09:12


June, East Hampton.1895.Oil on canvas Private collection.

 

Mozart
Symphony No.40 in G Minor , K.550

     

 

     

                              너무나도 유명한 Mozart의 교향곡 40번은

Schubert가 '천사의 음성이 들린다'라고 표현했을 만큼

 애수가 깃들여 있는 곡이다.


모짜르트(1756∼1791)는 일생 동안에 50곡이 넘는

 많은 교향곡을 작곡했지만 그 가운데 단조로 쓰여진 곡은 불과 2곡 밖에 없다

 

 25번과 이 40번이며 모두 같은 g단조로 되어 있다.

이 40번은 장려함과 대조적으로 그윽한 애수를 담은 비극미를 특색으로 한다.


정열적이면서도 정서가 넘친 악상을 가지고 있고

비극적인 동시에  병적이라고 할만큼 어두운 면을 지니고 있으며

낭만적인 표현의  선구적 징조가 보인다고 말하고 있다.

 

이를테면 인간의 고통 속에서 빚어진 위안의 마음이 보인다는 제1악장에서는

모짜르트 만년의 내성적 깊이, 즉 부친 레오폴드의 죽음,

오페라 <돈 지오반니>에서 돈 지오반니의 죽음의 장면,

친구의 죽음 등을 통해 모짜르트가 ‘죽음’을 의식하게 되었고,

현실을 현실로서 받아들이는 태도를 견지하면서도

 마음 한구석에서는 그 현실에서 도피하려는 생각 등이

아름다운 선율과 낭만적인 색체감, 풍부한 화성에 의해

남김없이 표출되어 있기 때문이다.

 

거기에 이 교향곡을 작곡할 당시의 모짜르트의 어려운 생활환경이
이 곡의 비극성을 더욱 의식하게 해주고 있다.

 이러한 비극성과 곡상이 일치되어 이 교향곡은 19세기 이후

 가장 인기 있는 작품의 하나로 인정 받고 있다.

 
 
1악장Molto Allegro (g단조, 2/2박자, 소나타 형식)


 
서주는 없이 비올라를 수반한 바이올린이 즉시 제1주제를 제시한다.
하염없는 애수를 띤 이 주제는 당장 듣는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앙리 게온은 이 주제를 "질주하는 슬픔"이라고 형용했다.
 모차르트가 아니고는 할 수 없는 가벼운 리듬에 맞춘 주제인 것이다.

제 2주제는 바이올린과 목관으로 시작되는데 흐트러진 마음의
평정을 회복할 수 있게 체념과 위안의 기분을 풍기고 있다.
제1주제에 대한 성격적인 콘트라스트는 인정되지 않는다.
전개부는 주로 제1주제 첫머리의 동기가 미친 듯이 고양되지만
이윽고 조용히 하강하여 재현부로 들어간다.
 
 
제2악장 Andante (E♭장조, 6/8박자, 소나타 형식)

하이든과는 달리 모차르트에게는 서주없는 소나타형식이 보통이며

서주를 가진 것은 제39번을 포함하여 몇 곡에 지나지 않는다.


동경에 차있는 기도와 비슷한 엄숙한 제1주제는 약간 단조로운 리듬으로서

 안정된 조용함을 가지고 있어서 전악장의 그것과는 대조적이다.

부주제를 포함한 클라이막스를 거쳐서 제2주제로 들어가는데,

남몰래 흐느껴 우는 듯한 느낌을 담고 있어서 아름답고,

지쳐버린 영혼의 노래처럼 마음속에 호소해온다.

 

 

제3악장 Menuetto Allegretto (g단조, 3/4박자, 3부 형식)
 
재래형식에 의한 미뉴에트인데, 전혀 특이한 성격을 가졌으며
이상한 세마디형식의 불규칙한 구절과 거친 음역(音力)에 의한 주제는
오히려 스케르쪼풍으로, 무곡으로서의 미뉴에트보다는
제1악장의 애수를 느끼게 한다.
 
이에 반하여 트리오에는 천진난만하고 목가적이며
평화롭고 사랑스런 친근감을 가지게 한다.
2부분으로 나누어져 각각 되풀이되는데
그 마지막의 호른의 2중주가 특히 인상적이다.

 

제4악장 Allegro assai (g단조, 2/2박자, 소나타 형식)
 
소나타 형식에 의한 피날레인데,
병적으로까지 흥분되어진 열정의 폭풍을 만나게된다.
모차르트의 음악 가운데서 어쩌면 가장 격렬한 인간감정의 표출일 것이다.
첫머리에서 격한 제1주제가 시작되는데,
9마디로 되는 이 주제와 잇따르는 부주제는 각각 되풀이된다.
이어서 투티에 의한 폭풍과도 같은 경과부가 정점을 이루고
바이올린에 의한 조용하고 아름다운 제2주제가 나타난다.
그러나 이 휴식도 잠시일 뿐 순식간에 제1주제가 거칠게 나타나 제시부를 닫는다.

전개부는 제1주제가 거의 그대로 중첩되어 가는 형태를 취하고 있고,
거듭되는 조바꿈이 완전히 질서 정연하여 곡에 배후로부터
 균형잡힌 구성감을 가져왔다.
 
재현부로 들어가서 격렬하게 몰아 가듯이 경과되어 코다로 이어진다.
동기적인 제1주제와 선율적인 제2주제의 성격적인 대조가 인상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