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감상하기

생상 / 바이올린 협주곡 3번 나단조 Violin Concerto No.3 in B Minor Op.61 - 정 경화,violin

초 이 2006. 2. 12. 18:15

     

* 바이올린 협주곡 3번 *

생상스는 바이올린 협주곡을 총 세 곡 남긴 것 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
만 제 1번과 제 2번은 그리 자주 연주되지는 않는다. 반면에 3번 협주곡
은 대중적 감성에 호소하는 아름다운 선율이 많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인지
인기가 매우 높아 콘서트 홀에서 종종 들을 수 있고 음반도 꽤 많다. 생상스
는 비록 낭만주의 작곡가였지만 위대한 고전주의의 형식과 전통을 신봉했던
사람이었다. 따라서 이 작품 역시 개인의 풍부한 정서를 바탕으로 하는 전
형적인 낭만주의 감성으로 작곡되기는 했으나 고전 협주곡에 가까운 튼튼한
구조와 형식을 갖추고 있다.
1880년에 작곡된 이곡은 규모가 크고 당시에 유명 바리올리니스트 사라사테
에게 헌정되었으며 생상의 바이올린협주곡중 가장 유명하다. 아름다운 선율
과 치밀한 구성력을 보이며 시적인 내용을 담고있다.

     

1 악장 Allegro non troppo

     

제 2 악장 Andantino quasi Allegretto

     

3악장 Molto moderato e maest

     

     

1악장은 '알레그로 논 트로포(Allegro non troppo)'로 소나타 형식이지만
상당히 자유 로운 구성을 보이고 있다. '안단티노 콰지 알레 그레토(Anda
ntino quasi Allegretto)'로 연주되는 2악장은 간략한 서주가 나오고 바이
올린 선율의 출렁이는 리듬이 마치 뱃노래 같이 느껴지는 지극히 매혹적
인 악장이다. 3악장은 론도 형식의 작품이다. 바이올린이 론도의 주제를
선창하면 현악기가 코랄 풍의 다른 주제를 들고 나오면서 전개된다. 독주
바이올린의 눈부신 패시지가 환상적이며 끝은 대단히 화려하다.

     

정경화의 연주는 1975년의 녹음으로 천재 여류 바이올리니스트의 젊은날
의 빛나는 기록이다.정신적 충만감이 가득 찬 연주로, 이곡의 프랑스풍의
델리키트한 감각을 잘 부각시키고 있다.
음악의 내면을 깊이 파헤친 그녀의 대담한 표현력은 깊은 예술적 감동을
준다.표정의 풍부함도 매력적이고 여성적인 우아함을 지닌 델리커시도 훌
륭하다. 특히 3악장의유명한주제의 산뜻한 표현력은 매력만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