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봄과 같아서 / 이중열 사랑은 봄과 같아서 혼자인 겨울도 있어야 합니다. 겨울잠을 자듯 참아온 시린 그리움들이 꿈처럼 만발하는 새싹이 될 것입니다 사랑은 봄과 같아서 어느덧 새들도 찾아와 노래를 합니다 애타게 가꾸어온 마음따라 형형의 색들의 꽃이 피어나고 그윽한 향기도 설레임을 더합니다 그러나 사랑은 봄과 같아서 벚꽃지듯 사라집니다. 홀로이 저무는 날의 산수유 나무그늘처럼 스산한 밤이 찾아옵니다. 그리고 어스름한 긴그림자는 다시 하나가 되어 눈발처럼 날리어 떨어지는 꽃잎들의 추억을 되새깁니다. 봄 속에서도 봄을 찾는 나그네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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