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가요방

금비 단비 / 언니의 일기

초 이 2006. 5. 12. 11:50

 



 

 

 

잠자는 언니의

머리맡에...


쓰다만 일기장이 눈에 띄길래

무심코 한 줄을 읽어보고서


언니가...

갑자기 가련해졌네


언젠가 한번 만난

그이를 보고


짝사랑 하면서 애타고 있네

사랑을 하면서 애태운다면


뭣 하러 사람들은

사랑을 할까


하지만...

나만은 자신이 있어


누구도 내 마음 빼앗지 못해.

 

궁금해 또 한 장을

펼쳐봤더니...


그이가 보냈다는 메모 쪽지에

파랗게 내려쓴 낙서를 보고


언니가...

갑자기 가엾어졌네


아가씨...

내 마음을 믿지 말아요


그대를 사랑할 수 없다고 하니

잠자는 언니를 바라보다가


기나긴 이 한밤을

꼬박 새웠네


내일은...

그이를 대신 만나서


언니의 일기를 말해 줄 거야

언니의 사랑을 고백 할 거야


언니의 일기를

말.해.줄.거.야

 

 



언니의 일기...........금비 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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