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아침까지는 약간의 비가 내렸다. 지난주 금요일 저녁 때부터 내린 비...
워낙 가뭄 끝에 내린 비인지라 반갑기는 하지만 비가 많이 내리지 않아 해갈에는 모자란다고 한다. 그래도 이만큼이라도 내려준 비가 고마운건데 더 내려주지 않는다고 모자란 탓만 한다.
아침에 출근해서 사무실 상황 확인하고 바로 은행으로...
은행에서 간단한 일을 마치고 마침 손님이 없어 팀장님과 과장님이랑 약간의 수다를 떨고 사무실로 돌아오는 길에 부동산에 들렸다.
지난번에 2층 임대할 때 간발의 차이로 다른 부동산에서 임대 계약을 하는 바람에... 그분은 그 때 열심히 다녀갔지만 다른 곳에서 계약이 되는 바람에 좀 미안한 생각이 들어 오늘은 일부러 그쪽에 1층 임대를 의뢰하려고 들렀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던 끝에 그분도 동양화를 오랫동안 그렸다는 이야기를 하셨고, 나는 전공은 경영학과지만 그림을 취미로 하다 얼떨결에 개인전을 하게 되었다고 말했더니 아주 반가워했다.
그 분은 우리 사무실 주변에 대해
우리는 나이도 같고 하니 앞으로 친구하자고 한다.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좀 이야기를 하다보니 공통점이 있어 말하기가 훨씬 편했다. 그분은 남편분이 자꾸 정치쪽에 관심을 두고 해서 그것을 말리기 위해 일부러 부동산을 하게 되었다고 했다.
오후에는 개인전 팜플렛이 모두 출력이 되었는데 나는 순간 아차 싶은 생각이 들었다.
나는 가급적이면 우리 회사 로고(소다프린트 * 소다디자인프린팅(주)를 넣고 싶어 비용이 2배로 들지만 많은 금액이 아니어서 다시 회사 로고를 넣어 출력을 했다. 우리 화실 교수님께서도 칭찬하셨었는데.... 정말 색깔은 예쁘게 잘나왔다.
내일은 신촌에 있는 거래 은행에 팀장님과 과장님께 가져다 드리고...., 서교동에 있는 은행 팀장님께도 한장 드리고... 그리고 협회에도 보내드리고...
팜플렛이 나오니 뭔가 좀 개인전 실감이 난다. 하지만 엄청 걱정이 된다.
오늘 왕언니한테 문자로 알렸더니 이번달 모임은 개인전 오프닝 날로 잡자고 하시는데... 좀 창피스럽기도 하다. 개인전... 실력은 꽈당인데 웬 개인전인가 싶기도 하고...
정말 그림을 그리는 분들은 뭐라 꾸지람 할 수도 있는데.... 정말 등떠밀려 하는 전시회라도 약속을 했으니 이제와서 안할 수도 없고, 다음부터는 절대로 하지 말아야지... ㅠㅠ
아뭏튼 이번달 말까지니 빨리 날짜가 지나가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