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 이 2006. 6. 8. 19:16

길/정용철

 

   몸이 가는 길이 있고
      마음이 가는 길이 있습니다.



       몸이 가는 길은 걸을수록 지치지만
                  마음이 가는 길은 멈출 때 지칩니다.



몸이 가는 길은 앞으로 만 나 있지만
마음이 가는 길은 돌아가는 길도 있습니다.



몸이 가는 길은 비가 오면 젖지만
마음이 가는 길은 비가오면 더 깨긋해집니다



몸이 가는 길은 바람이 불면 흔들리지만
마음이 가는 길은 바람이 불면 사랑합니다.



오늘은 몸보다 마음이
먼저 길을 나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