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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토요일, 신발장 정리하기, 악기 연습 후 공원 산책... 뻥튀기 사오기~

초 이 2020. 10. 31. 17:09

일주일 중에서 가장 마음이 편안한 날이다.

독촉받을 일이 없으니 서두를 일도 없다. 밖에 날씨는 정말 나무랄데 없이 좋은 가을빛에 파란 하늘과 적당한 바람 그리고 흰구름...

오늘도 뭔가 한가지는 집안 일을 확실하게 하자 싶었는데... 뭘할까 하다 신발장을 열어보았다.

얼핏 보기에는 신발들이 가지런히 정리되어 있는 듯 보였지만, 내 눈에는 뭔가 보이기 시작했다. 그래서 신발장 정리를 하기로 마음먹고... 신지 않는 운동화와 구두는 버릴 것과 남겨둘 것으로 분류하고, 지난 여름에 몇번 신었던 반짝이가 붙은 운동화와 샌달은 깨끗하게 빨아서 베란다에 나란히 세워 놓으니 상큼하니 기분이 좋았다.

신발장이 웃는 것처럼 느껴진다. ㅎ

그래... 오늘도 게으름이 친구하자는 것을 뿌리치고 한가지라도 집안일을 했으니.... 후배가 준 고구마를 구워서 군고마로 점심 해결하고, 악기 연습하고, 그리고 공원에 내려가 산책한 후 뻥튀기 사오고...

오늘도 이렇게 가을과 함께했다.

 

어제 저녁에는 시골 친구 *숙이와 오랜만에 긴 통화를 했다.

*숙이는 아들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