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19일... 덕유산 눈꽃 여행을~~

초 이 2015. 12. 21. 13:27

어제 천신만고 끝에 덕유산 눈꽃여행 상품을 예약했었다. 거의 모든 여행사가 예약이 끝난 상태라 마지막으로 희망없이 확인했는데 의외로 예약이 가능하다고 했었다. 나는 얼른 여행사로 전화를 걸어 확인하고 결재를 보냈었다.

그리고 오늘...

저녁에 늦도록 잠이 오지 않아 걱정했는데 그래도 혼자 잘 일어났다.

모든 준비는 저녁에 해 두었던터라 일어나서 대충 정리하고 배낭을 메고 나갔다. 그래도 새벽 시간이라 그랬는지 시간이 늦지 않게 도착했다. 생각보다 여행객 수는 많지 않았다. 아마도 아직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여행사라 그런가 하는 생각이...

내가 탄 여행사 버스는 서울역을 걸쳐 잠실 수지 죽전을 경유해 덕유산까지...

아침은 여행사에서 준비해온 찰밥으로 식사를 했는데 찰밥이 맛있었다. 덕유산에 도착해 가이드가 곤돌라 예약을 했는데 우리가 도착한 시간부터 2시간 정도를 기다려야 한다고 한다. 다행히 번호표가 있어서 순서를 서서 기다리지 않아도 괜찮았다.

나는 버스에서 만난 일행 강언니와 선님씨랑 함께 주변에 돌아다니고 강언니는 스패치(?)라는 것을 구입했다. 그런데 생각보다 가격이 너무 비싸.... 손수건 2장 정도 크기의 방수천이었는데 45,000원...

시간이 되어 곤돌라에 올랐고 약 15분 정도 올라간다고 했는데.... 올라가는 도중 밖에 풍경이 너무 예뻤다. 눈이 나뭇가지 위에 소복히 쌓여 있는 상태가 정말 장관이었다. 우리는 향적봉까지 올라갔다 3시쯤 내려왔다. 점심은 한정식으로 각자 부담해서 먹기로 했는데 시간이 어중쭝해서 여행사에서 준비한 저녁 식사를 점심겸 저녁으로 대신하고 1시간 정도 여유 시간에 자유시간을 주어 각자 시간을 보내라고 했다.

선님씨랑 언니 그리고 나는 파전과 동동주를 파는 집으로 들어갔다. 나야 원래 알코올은 한방울도 먹지 못하지만 그래도 파전과 한방울의 막걸리고 건배를 하며 분위기만...

 

오늘 눈꽃은 정말 너무 예뻤다.

파란 하늘에 하얀 눈꽃들이... 실물을 보지 못했다면 아무리 설명해서 이해가 되지 않을 것 같았다. 나는 속으로 그림을 그려서 뭘해... 이렇게 자연이 아름답고 예쁜 그림인데... 이런 생각이 들었고, 대신 설경을 그릴 때 자료로 실컷 쓸 수 있어서 행복했다. 다음에 또 기회가 된다면 덕유산이 아니더라도 꼭 다시 가볼 생각이다. 오늘 혼자 떠난 여행이었지만 너무 멋진 여행이었다.

다음부터는 혼자하는 여행이라도 두렵거나 망설이지 않아도 될 것 같았다.

오늘은 이렇게 하루가 행복한 하루였다.